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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백신' 매출로 실적 희비 갈린 녹십자와 HK이노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GC녹십자가 백신과 전문의약품 선전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반면, HK이노엔은 케이캡(테고프라잔)의 처방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급감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해 대비를 이뤘다.GC녹십자와 HK이노엔은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국내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GC녹십자와 HK이노엔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분기 실적을 각각 공개했다.우선 녹십자의 경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37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31억원 대비 8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2.3% 증가한 432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품목별 매출을 보면 자회사 매출(1054억원)을 비롯해 백신 974억원, 기타 전문의약품 989억원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백신 분야의 경우 남반구로 수출하는 독감백신 매출과 함께 올해부터 영업‧마케팅을 맡은 대상포진 백신 GSK 싱그릭스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동시에 전문의약품의 경우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 확대에 나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녹십자는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이하 사노피) 항혈소판제 플라빅스 75mg(클로피도그렐) 의원급 의료기관 영업‧마케팅도 올해부터 대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플라빅스의 처방실적은 629억원으로 이 중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매출은 88억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HK이노엔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케이캡의 실적 고공행진인 계속되고 있지만, 이전 녹십자가 판매해오다 2020년부터 영업‧마케팅을 맡은 MSD 백신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HK이노엔의 2분기 매출은 204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519억원 대비 1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억원에서 153억원으로 13.2% 줄었다. 핵심인 전문의약품 사업의 2분기 매출은 1799억원으로 전년보다 21.1% 감소했다.이 가운데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MSD 백신이다. HK이노엔의 2분기 MSD 백신 매출은 363억원으로, 전년 같은 2분기 822억원 대비 절반 이하(55.3%↓)로 감소했다. 이를 두고 회사 측은지난해 2분기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가격 인상 전 출하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동아에스티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판매 종료로 인해 당뇨‧신장 부문의 매출도 178억원에서 127억원으로 감소했다.그나마 회사 주력 사업으로 여기는 수액 분야 매출이 올해 2분기 274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분기(255억원) 대비 7.5% 성장했다.HK이노엔 관계자는 "수액 분야의 경우 신공장 가동 후 영업활동 증가로 꾸준한 매출 신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MSD 백신은 가다실 가격 인상 전 출하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023-08-02 12:04:38제약·바이오

실손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거부와 그 대응방법

메디칼타임즈=한진 변호사                                        한진 변호사                                  (법무법인 세승, 서울시의사회 법제이사)지하철 역사에는 백내장, 하이푸, 도수치료 등에 대해 거액의 포상금을 걸면서 보험사기 신고를 유도하는 대형 광고가 걸려있고, 국회에는 실손보험사에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등한 수준의 권한을 부여하라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실손보험사들이 지난 수년간 의료기관에게 투망식으로 제기한 다양한 종류의 소송은 지금은 이슈거리도 되지 못한다. 그야말로 의료기관과 실손보험사 간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실손보험사들이 자신들의 막대한 영업 손실을 의료기관에 한 번에 전가할 목적으로 제기한 채권자대위 형태의 분쟁이 패소로 종결되었음에도, 이와 같은 전쟁은 사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실제 일부 실손보험사들은 최근 위기 타계를 위한 새로운 방식들을 고안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보험금 지급 거부인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관에게 한 번에 전가하는 방법은 법원 판결에 의해 봉쇄되었고, 환자로부터 채권을 양수받는 방법 역시 위법한 소송신탁임을 이유로 하급심에서 패소가 이어지는 상황이며, 환자에 대한 직접 소송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니,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추측되고, 실손보험사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방법일 것이다.  위 방법은 통상 특정 환자를 대상으로 실손보험사가 선제적으로 보험금지급채무부존재 확인의 소(혹은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한 후, 승소하면 동종의 나머지 환자들에 대해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데, 문제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급거부가 이루어질 경우, 해당 환자들은 병원을 찾아와 피해를 호소하거나 항의하게 될 것인바, 의사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여전히 무거울 것이고, 나아가 의료기관 매출 수요 자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지급거부는 백내장 수술과 같이 보험금 지급 액수가 비교적 큰 비급여치료에 대해 주로 이루어지는데, 그 주된 주장은 ① 해당 환자의 경우 관련 검사상 백내장 질환이 없으므로, 질병으로 인한 입원치료가 아니다, ② 백내장 질환이 있다고 하여도 다초점렌즈 삽입술을 선택하여 사실상 시력교정을 한 것이고, 이는 안경, 콘택트렌즈 비용과 같이 보험금 지급 면책대상이다. ③ 백내장 수술 자체가 입원을 요하는 치료라고 볼 수 없고, 해당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시행하지도 않았다.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중 ①의 경우, 감정절차 등을 통해 소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②의 경우 대체로 관련 약관의 내용이 불명확한바 약관 해석의 원칙을 근거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며, 최근 위 내용들이 문제된 하급심 사건에서 실손보험사가 패소하기도 하였다. 한편, ③의 경우, 최근 서울고등법원의 6시간 미만 백내장 입원 치료에 대해 입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판결이 있었다. 이 판결 이후 실손보험사들은 관련 사건에서 위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하고 있고, 이를 근거로 다른 환자들에 대해서도 입원치료비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입원치료 여부 판단에 있어, 대법원은 6시간이라는 요양급여기준을 참조하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고, 환자의 증상, 진단 및 치료 내용과 경위 등 구체적인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입원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바, 모든 백내장 사건에서 입원치료가 부정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필자 역시 위 서울고등법원 판결 직후임에도 대법원 판례 법리, 해당 실손보험사의 입원 관련 약관 내용, 해당 안과에서의 실제 치료 과정 등을 바탕으로 법리적 의견을 개진하여 승소한바 있다.  물론 위와 같은 승소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혹은 애초에 지급거부 자체를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호사의 노력 외에도, 해당 의료기관이 미리 진찰/검사/수술/입원 관련 진료기록을 면밀하게 작성·운영하여야 하고, 입원실 등 입원치료 관련 인프라를 갖춰 두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 실손보험사와의 분쟁에서 전개한 각종 대응 주장들을 정리하려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결론은 간명하다. 실손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거부가 의학적으로나 법리적으로나 합당하지 않다면, 의료기관이나 환자들은 소송 등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상당수의 의료기관과 환자들이 권리구제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하급심에서의 환자 승소 사례도 누적되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소비자 권리 침해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지금, 자신의 사례가 보험사기가 아니라면, 보험계약의 당사자로서 법적 절차를 통해 계약상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할 필요가 있다.
2022-10-04 05:00:00오피니언

이지케어텍, 1분기 매출 172억…13억 영업손실 기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지케어텍(대표이사 위원량)이 제23기 1분기(2022.04.01~2022.06.30)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72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이지케어텍 관계자는 "해외 프로젝트 일정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주춤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 현재 중동 및 미국에서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을 살펴보면 클라우드 EMR(전자의무기록) 부문 매출이 성장을 이뤘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 클라우드 EMR 엣지앤넥스트(EDGE&NEXT) 도입 병원이 증가한 결과로 지난 4~5월 대림성모병원과 해운대부민병원에서 엣지앤넥스트를 오픈하며 종합병원 시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이지케어텍 위원량 대표이사는 "이번 분기에는 일시적인 프로젝트 지연 및 비용 증가 이슈가 있었지만 신속하게 프로젝트를 재개한 만큼 곧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를 통해 국내외, 구축형과 클라우드형 등 모든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2-08-16 11:47:17의료기기·AI

극적 반전 이뤄낸 루닛…침체된 AI 시장 활기 불러올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AI)의 상품성에 대한 회의감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루닛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극도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며 역시 무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매수세가 몰렸다는 점에서 극적 반전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루닛이 상장 첫날 호조세를 보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과연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여낼지 관심을 받고 있다.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루닛이 코스닥 상장 첫 날인 21일 상한가(29,87%)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파악됐다.루닛은 상장 기점인 오후 12시 19분 공모가인 3만원을 넘긴 3만 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무서운 기세로 수요가 몰리며 장 마감을 앞두고 가격제한폭인 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이로 인해 루닛은 상장 첫 날 4208억원이라는 시가 총액을 기록하며 의료 AI 기업 중 단숨에 가장 큰 몸집을 기록하게 됐다.이렇듯 루닛이 상장 첫 날 몇 시간만에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안팎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평가를 내놓고 있다.최근 의료 AI를 비롯해 혁신의료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특례 기업에 대한 회의감이 극대화되어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극적 반전이기 때문이다.실제로 루닛은 라운드 투자 당시는 물론, 프리 IPO와 장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1조원대 몸값을 인정받으며 IPO 시장의 초대어로 꼽혀왔다.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혁신의료기술 등 기술특례기업에 대한 회의감이 증폭되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 벤처 투자는 물론 시장 자체에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위기감을 맞았던 것이 사실.이를 증명하듯 지난 7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불과 7.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사실상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참단한 수준이다.이로 인해 루닛은 이미 두차례나 낮춰 잡았던 공모가 밴드를 또 다시 조정해야 했다.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희망 밴드 4만 4000~4만 9000원조차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3만원까지 가격을 조정했기 때문이다.특히 이렇게 자존심을 구기며 공모가를 조정했음에도 지난 12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또 다시 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 참패의 어두운 기운이 엄습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시장에 첫 발을 디딘 날 가격제한폭까지 수요가 몰리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는 반전을 보이면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얼어붙은 혁신 의료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현재 시장에 진입한 의료 AI 기업들의 성적표는 그리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루닛과 상장 전부터 늘 경쟁자로 불리던 뷰노의 경우 지난 2월 상장 직후 기록한 3만 9350원이 역대 최고가가 될 정도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21일 현재 가격은 7570원으로 사실상 역대 최저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시가총액도 858억원으로 반에 반 이하로 줄었다.가장 선배격인 제이엘케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한때 1만 6천원을 호가하던 주가는 21일 현재 4785원에 불과한 상태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 역시 730억원에 불과한 상태다.의료 AI의 상품성이 의심받으며 이미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의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투자 수요가 몰리는 루닛이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이유다.하지만 이러한 장미빛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루닛 역시 지분, 투자 구조상 오버행 등의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실제로 루닛의 현재 유통 가능 물량은 49.3%에 달한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락업 물량도 1.65%에 불과하다.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투자자가 1.65%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언제든지 이들의 물량이 폭탄처럼 쏟아지며 오버행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보통 회사의 탄탄한 성장을 기반으로 공모주를 조금이라도 더 보장받아 투자 수익을 올리기 위해 설정하는 약속이 락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냉랭한 시선은 여전하다는 풀이가 가능한 이유다.하지만 사업 모델(BM)이 완성되지 않은 채 상장한 기업들과 달리 루닛은 이미 판매망과 미래 수익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상장 첫 날 수요가 몰린 것만 보더라도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더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루닛은 이미 GE헬스케어와 필립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협력해 전 세계적으로 약 50%의 판로를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 지속적인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내다봤다.
2022-07-22 05:30:00의료기기·AI
분석

중소 제약사들도 양극화...특화 전략에 웃고 운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매출 1조가 넘는 대형 제약사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사이 국내 제약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 제약사의 매출 하락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복제의약품(제네릭) 혹은 특정 진료과목을 특화한 중견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하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이로 인해 이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마련해 매출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제네릭 중심 의약품 판매에 의존하던 중견 국내 제약사를 중심으로 전문 의약품 품목 다양성 및 특화 전략, 추가적인 사업 확대, 판매관리비 감축 활동 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존 제네릭 의약품 생산에 따른 병‧의원 영업‧마케팅으로는 제약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중견 제약사들은 택한 살아남기 전략은 특화 전략이다. 소화기계나 중추신경계(CNS), 마취‧진통제, 안과 등 다양한 특화 전략으로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전문 의약품 처방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이뤄내며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다. 소화기계의 경우는 최근 국내 장정결제 시장에서 경구용 제품인 '오라팡'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팜비오다. 국내 장정결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태준제약과 경쟁하면서도 출시 2년 만에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과 검진센터에서 오라팡을 처방하면서 소화기계 특화 중견 제약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올해 오라팡의 매출로만 200억원을 설정해놓은 상황이다. 동시에 최근 독일 제약사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의 국내 공급까지 도맡으면서 소화기 질환 전문 제약사로서의 이미지를 의료계에 심고 있다.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는 환인‧명인‧현대약품 등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로 대부분의 표시과목별 병‧의원 내원 환자수가 감소세지만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만은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환인제약은 매출(426억원)과 영업이익(76억원) 모두 상승하면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취‧진통제 분야를 특화한 하나제약 역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836억원) 11.4% 증가하기도 했다. 특화 전략과 함께 판매 관리비를 대폭 절감, 큰 폭의 영업 손실을 극복하고 흑자로 전환한 중견 제약사도 있다. 명문제약으로 동구바이오제약, 알리코제약, 휴텍스제약 등 CSO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면서 후발주자로 이를 도입한 회사에 속한다. 명문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635억→672억원)은 30억원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18억원이다. 전년 동기(-153억원) 대비 흑자전환 됐다. 지난해 하반기 영업 방식을 CSO로 전환함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대폭 절감된 것이 배경이 됐다. 명문제약의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397억원)와 비교해 1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항생제와 호흡기계 제약사, 매출 하락 '캄캄' 하지만 이 같은 특화 전략이나 몸집 줄이기로 효과를 본 중견 제약사보다는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을 면치 못한 기업들이 상당수다. 실제로 메디칼타임즈가 상장 제약사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년도 상반기 실적을 확인한 결과, 많은 중견 제약사들의 매출‧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이 하락한 제약사들의 상당수는 주력 제품들이 코로나 대유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력 품목이 항생제와 호흡기계, 해열진통 소염제 등의 제네릭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 즉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영향으로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등이 집중적인 경영악화를 겪으면서 해당 과에서 주로 처방이 이뤄지는 전문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들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항생제 매출 비율이 높은 경보제약과 영진약품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각각 19.9, 14.0% 추락했다. 영업이익 역시 두 기업 모두 전년도와 비교해 큰 폭의 감소를 면치 못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개원가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관련 특화 제약사도 덩달아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영진약품은 글로벌 사업 주요 품목인 세파계 항생제 매출 감소까지 겹치면서 적자 폭을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의 매출 상승과 최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인 대원제약 펠루비의 제네릭 급여 등재에 성공하면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항생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화일약품과 일성신약 역시 매출이 크게 줄었다. 화일약품은 전년도 상반기 대비 29.8%, 일성신약은 8.3% 감소하면서 개원가가 경영 악화로 인한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호흡기계 전문 의약품 처방에 매출 상당수를 의지하고 있는 삼아제약도 올해 상반기 2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상반기 대비 1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생제 중심 국내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1분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2분기 들어서는 매출 회복세가 보여야 하는데 코로나 대유행이 더 심해졌다"며 "1분기가 알레르기 철이라 호흡기 환자 수 증가로 매출 회복을 기대했지만 코로나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전문과목별 품목 다양화와 주력품목 마케팅을 전사적으로 펼치며 애를 써봤지만 당장 눈앞의 매출 추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하소연 했다. "신약 개발만이 살길…" 품목 다양화 사활 결국 중견 제약사들도 살아남기 위해선 R&D 전략을 통한 특화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매출 적자를 감수하며 최근 중견 제약사들도 개량 신약 등의 개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내 병‧의원 처방시장에서 '안과 전문'으로 통하는 삼천당제약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은 81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859억원)과 비교해 근소한 매출하락을 보였지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큰 폭의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 이는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3상이 진행 중으로, 2023년 하반기 미국·일본에서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알리코제약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57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시기(631억원)보다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면에선 44%나 곤두박질 쳤다. 이는 연구개발비 등에 적극적인 투자한 것이 그 배경이 됐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연구 개발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이라며 "현재 의약품 제형연구에 초점을 맞춰 일반 제네릭 의약품, 특화 제네릭 및 개량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제네릭 중심 판매에 의존하던 중소 제약사가 살아가기 위해선 개량 신약 개발 투자 등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제네릭 의약품의 품질 제고를 위해 시행된 '공동 생동 1+3 제한' 등을 필두로 한 제도적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이태진 보건대학원 교수는 "공동 생동 1+3 제한을 위한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일부 중소제약사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제약 산업의 건전한 성장 및 제네릭 의약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21-08-23 05:45:59제약·바이오

1.5조원 규모 2차 추경 용처 관심...어디에 지원하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총 1조 5502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은 의료분야 어디로 흘러갈까. 이번에 추가경정안의 큰 축은 코로나19 피해지원 및 민생안정 분야와 방역·백신 보강 등 2가지. 이중 의료분야는 방역과 백신을 보강하는데 예산이 투입된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1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추가경정예산의 가장 큰 비중은 의료기관 손실보상에 쓰일 예정이다. 코로나19 관련 정부와 지자체의 지시에 따라 발생한 의료기관, 약국 등 비용 및 손실에 대한 보상금으로 9211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지원대상은 코로나19 치료의료기관, 확진자 발생 등으로 폐쇄된 요양기관과 일반 영업장 등을 대상으로 기회비용 즉, 진료비와 영업 손실 및 직접 투입비용을 보상한다. 또한 보건소 코로나19 대응인력에 대해서도 예산을 편성했다. 총 258개소, 1806명을 대상으로 14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1차 추경에서는 보건소당 4명의 인건비를 지원, 5개월간 123억원을 편성한 바 있다. 이를 2차에서는 보건소당 5명을 늘려 4개월간 지원하고 기존 인력 일부를 2개월 연장해 지원하는데 1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에도 28억원을 투입해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는데 28억원을 지원한다. 세부 내역은 ▲백신 및 원부자재 생산시설·장비 지원(최대 30억원, +180억원) ▲국내 백신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국내 백신개발을 지원하는데 9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해당 예산은 백신개발 기업에 임상비용(3상)을 지원하기 위한 것.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올해 복지부 총 지출은 90조 8854억원에서 92조 4356억원으로 늘었다. 복지부는 "추경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민생경제를 지원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1-07-01 11:59:59정책

지정 해제된 코로나 전담병원 부대사업 손실보상 실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감염병전담병원과 거점전담병원 지정 해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부대사업 손실 보상이 실시된다. 18일 의료단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 등 의료 부대사업 손실보상 관련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 복지부는 지정 해제된 코로나 전담병원을 대상으로 부대사업 손실 보상을 안내했다. 코로나 확진자 의료진 치료 모습. 이번 손실보상 대상은 2020년 12월말 기준 지정 해제된 감염병전담병원과 거점전담병원이다. 또한 2020년 상반기 중 감염병전담병원과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작년 12월말까지 계속 운영 중인 의료기관도 해당한다. 앞서 복지부는 2020년 8월 4일 기준 지정 해제된 42개 기관을 대상으로 의료 부대사업 수익 손실보상 지급을 완료한 바 있다. 손실보상 내용은 장례식장과 주차장, 매점 등 의료법(제49조)에 해당하는 의료 부대사업 수익이다. 해당 병원은 장례식장, 주차장, 매점 사업자등록증과 영업 손실 근거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건강검진사업 손실보상의 경우, 검진기관 지정서와 요양기관 확인서, 건강검진 손실보상 청구서 등 증빙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다만, 방역수칙 위반 등 손실보상 제한 사유 관련 처벌 또는 행정처분을 받은 기관은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복지부 측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감염병전담병원과 거점전담병원의 의료 부대사업 손실보상 중간정산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지정 해제 의료기관은 순차적으로 손실보상 지급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6-18 12:00:54병·의원

만성 적자 허덕이던 의료기기 기업들 코로나로 기지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만성 적자에 허덕이며 절망에 놓였던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를 발판 삼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K-의료의 바람을 타고 수출을 통해 활로를 열며 턴어라운드 기회를 맞고 있는 것. 이러한 호조에 힘입어 이들은 사업 다각화를 노리며 재기의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코로나를 통해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재기의 기회를 잡고 있다. 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위기 상황을 발판으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단 키트 등을 기반으로 수출 실적이 크게 늘면서 내수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는 것.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필로시스헬스케어다. 2019년 토필드에서 필로시스헬스케어로 사명을 바꾼 이 기업은 사실상 존폐 위기까지 놓였던 것이 사실이다. 토필드 시절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물론, 당기 순이익이 큰 폭의 적자를 내며 사상 최대 위기에 놓였던 것. 이로 인해 지난해 3월에는 최근 3년간 손실액이 자기 자본의 절반을 초과해 관리종목에 지정되면서 상장 폐지에 대한 우려감도 상당히 높아진 상태였다. 이러한 필로시스헬스케어를 살린 것은 바로 코로나였다. 토탈 헬스케어 기업을 표방하다 체외진단기기에 집중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세운 뒤 1년만에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진단 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필로시스헬스케어가 올린 매출은 공시를 기준으로 226억원이다. 2017년에 83억원, 2018년에 69억원, 2019년에 9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 사실상 3년치 실적에 육박하는 매출액이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2017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래 2018년에는 -50억, 2019년에는 -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관리종목에 지정된 이유다. 하지만 지난해 필로시스헬스케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추세가 지속된다면 관리종목 탈피를 기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이는 비단 필로시스헬스케어만이 입은 수혜는 아니다. TV 등 가전제품 기업을 유지하며 지속 적자를 내다가 의료기기 회사로 탈바꿈하며 기회를 노린 파버나인도 코로나로 심폐소생을 했다. 파버나인은 2019년 1분기 10억 적자를 낸 이래 분기별로 10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지속하며 위기에 빠진 바 있다. 하지만 흉부 X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기기 수출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위기 극복의 길이 열렸다. 파버나인은 지난해 코로나 수혜를 입으며 의료기기에서만 21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만성 적자에서 13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어내며 턴어라운드한 배경이다. 코로나 사태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피씨엘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씨젠과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진단 키트 수출 기업으로 발돋음한 피씨엘은 수년간 참담한 실적을 지속해왔다. 2017년 매출은 단 5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은 41억원에 달했다. 2018년에도 매출은 1억원. 당연하게도 영업손실은 60억에 달했다. 더욱이 2019년 매출은 3600만원에 불과해 기업 가치를 의심받던 상황까지 몰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코로나가 본격화되고 피씨엘의 진단 키트가 주목을 받으면서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세계 30여개국에 제품이 수출되며 획기적 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피씨엘은 지난해 3월 4억원의 매출을 낸 이래 6월 208억원, 9월 246억원의 매출을 내며 잠정 매출액 537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이 36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1500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셈이다. 영업이익 또한 마찬가지다. 매년 수십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적자 회사에서 벗어나 단숨에 25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우량 회사로 거듭났다.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을 넘어선 비약적 성장이다. 필로시스헬스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 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관리종목 탈피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올해도 코로나와 관련한 지속적인 납품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 중에 있어 코로나 이후에도 회사의 지속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2-10 05:45:58의료기기·AI

코로나 손실보상 개원가 불만...문의하면 "기다려라" 답변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 경기도 이비인후과 원장은 지난 3월 초 확진자가 발생해 12일간 병원문을 닫았다. 보상을 기다리고 있지만 3개월이 넘도록 지급받지를 못했다. 보건소에 문의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뿐. 그의 유일한 바램은 올해를 넘기지 않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환자치료 의료기관에 대한 손실보상 시작해도 불구하고 아직도 보상을 지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의원이 많다. 특히, 개원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보상 지급이 계속 늦어질 경우 환자를 피하는 위축진료가 더욱 심해 질수 있다고 언급했다. 개원가는 코로나19 손실보상 절차 진행 몇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아직까지 제대로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등으로 사업장 폐쇄·업무정지 또는 소독 명령을 받고 이를 성실히 이행한 경우에 대해 코로나19 손실보상 청구를 접수받기로 밝혔다. 하지만 손실청구 보상이 약 4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된 보상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의원이 많다는 게 개원가의 설명. A이비인후과 원장은 "지난 3월 격리 이후 손실보상 소식을 듣자마자 8월 초에 바로 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며 "격리 시점을 기준으로는 8개월이 넘은 상황인데 보건소 담당자도 과정을 모르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밝힌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영업 손실이 생긴 요양기관은 시군구 즉, 속한 지자체의 보건소를 통해 청구 접수를 실시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장관)는 지난 7월 27일 "전국 기초자치단체(시군구)를 통해 코로나19 손실보상 청구를 접수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원가는 보건소에 손실보상을 신청하는 단계부터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에 격리가 됐었던 서울 강남 B이비인후과 원장은 "7월 말부터 2주에 한번 꼴로 문의했지만 그때 뿐이고 다시 연락이 오지 않는 상황이 되풀이 됐다"며 "직접 신청이 아니다보니 그 사이 몇 개월이 지났고 올해 안에는 지급받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비인후과의사회 등 호흡기환자를 많이 본 일부 의원의 경우 보상이 이뤄진 상황. 이마저도 지역과 격리기간 등 주어진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손실보상 절차진행이 깜깜이로 진행 되다보니 더욱 답답해하는 병원이 많다. 이비인후과의사회 한 임원은 "회원들이 보상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라도 알려주면 위안이 될 텐데 막연한 기다림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또 설사 보상을 받더라도 신청과 지급 주체가 달라 지급액에 대한 이유도 제대로 듣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감소와 진료 중단을 겪었던 의원 입장에서는 손실보상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게 개원가의 입장.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빠른 보상액 지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이비인후과 원장은 "의료기관이지만 자영업자이기도 한 개원가로선 당연히 너무나 필요한 금액이다"며 "격리 보상이 잘돼야 일선 현장에서 훨씬 마음으로 환자들을 볼 텐데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는 위축진료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0-11-26 05:45:56병·의원

김광수 의원, 코로나 추경안 예결특위 간사 선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민주통합의원모임 김광수 의원(전주시갑, 보건복지위)은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선임됐다. 김 의원은 국회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이다. 김광수 의원. 김광수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라는 엄중한 시기에 국회 예결위 간사로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코로나19 추경이 오늘 국회에 제출된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중소자영업자에 대한 영업 손실 보전, 가스, 수도요금 감면 등 서민경제에 숨통을 틔워줄 직접적인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꼼꼼히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 19’사태를 통해 우리는 감염병 대응 인력의 부족함과 인력 확충의 시급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감염·외상·분만 등 국민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매우 취약한 분야의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공공의료의 기틀을 마련해야 된다는 국민적 요구가 높다"며 "어제 대정부 질의에서 국립공공의대 설립을 시행령 개정으로 즉시 시작하라는 본 의원에 질의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만큼 이번 추경에 공공의대 예산도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의원은 "감염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택시업계 등 많은 서민들의 버티기는 한계에 다다랐다. 시급히 추경을 심사해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서민들에게 긴급지원을 할 수 있도록 국회 코로나19 특위 간사로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의원은 현재 국회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보건복지위위원회 위원,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간사, 이낙연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다방면에 걸친 성실한 의정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0-03-06 09:58:26정책

이지케어텍, 영업손실 28억원 잠정실적 공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의료IT 전문기업 이지케어텍(대표이사 위원량)이 제20기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66억 원·영업손실 28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운영·관리부문에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병원 보라매병원 등 안정적인 매출처를 기반으로 수주가 누적돼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며 “하반기 예정된 신규 시스템 구축 병원이 또다시 운영·관리되면 매출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및 해외 마케팅 비용과 신규 사업을 위한 사전 인력 충원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며 “다만 클라우드 관련 비용은 클라우드 정보보안인증 및 미국 건강보험 관련 인증 취득 등 클라우드 개발 최종단계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지케어텍은 CSA STAR·ISO27001·ISO27017·ISO27799 등 클라우드 관련 글로벌 보안 인증들을 취득했다. 현재는 2020년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 본격 런칭을 목표로 희명병원·혜민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지케어텍은 “회사 운영·관리부문 매출액은 상반기에 목표의 50%를 넘기면서 올해 목표액의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발·판매부문 매출은 상반기에 예상한 일부 계약 체결이 지연됐을 뿐 11월에 충북대병원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동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수주 역시 중동시장 내 이지케어텍의 풍부한 구축 경험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조만간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량 대표는 “기존에 예정돼있던 신규 계약 체결은 일정 기간 지연이 된 것이기 때문에 결국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에는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수주 확대를 위해 신규 인력 충원을 지속할 것이며 충원 인력은 신규 개발·판매 프로젝트에 투입해 전체 가동률을 높이고 결국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률은 개선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9-11-06 11:03:10의료기기·AI

엑세스바이오, 영업 손실 2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엑세스바이오(대표이사 최영호)는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98억원·영업이익 5000만원, 별도기준 매출액 90억원·영업이익 9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98억원과 유사한 반면 영업이익은 103%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소폭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514%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3분기부터 말라리아 RDT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이번 분기에도 회복 추세는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매출 확대와 함께 생산 효율성 증대 및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큰 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올해 지속됐던 말라리아 RDT 판매 호조 및 자회사 웰스바이오 실적 개선 본격화에 힘입어 2016년 3분기부터 이어지던 연결기준 영업 손실 기조가 2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31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 손실은 22억원으로 손실 폭을 축소시켰으며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은 307억원·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연결)은 전년도 연간 매출액(연결)인 295억원을 이미 108% 이상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여기에 4분기 실적이 더해지면 성장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10월 한 달 간 국제기구로부터 수령한 구매요청서만도 100억원을 상회하고 있고 낙찰 통보를 받고 구매요청서 발행을 대기 중인 수주도 여러 건”이라며 “말라리아 진단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11-14 13:27:25의료기기·AI

"실손보험 적자 의료계 탓? 손해율 검증해보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실손보험 적자 원인을 의료계 탓으로 몰아가는 여론에 대해 의료계가 반박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실손의료보험의 적자 원인을 마치 의료계와 보험 가입자 탓으로 돌리는 것에 일부 언론보도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보험업계 측은 병원이 과잉진료를 유도하고, 가입자는 보험 가입 이전에는 잘 안 받던 치료까지 받아 전체 진료비가 증가해 실손의료보험의 적자가 발생하는 식으로 몰아간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 의·병협은 "당초 실손의료보험의 취지와 달리 영업 손실을 보존하기 위해 경제 논리를 포장하고 금융당국이 일방적으로 민간보험 정책을 내놓는 등의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손의료보험의 적자 원인은 민간 보험사간 과당 경쟁과 의료과다 이용을 부추긴 부실한 보험상품 설계 및 판매, 그리고 과도한 사업비 지출 등을 주도한 민간 보험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적 측면을 무시하고 경제적 측면에서 민간보험 시장의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민간 보험사 및 보험상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금융당국에도 그 책임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민간 보험사로 인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재정이 누수되는 문제점을 수차 지적하였음에도 오히려 손해율을 주장하면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인상해 서민 가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병협은 "국민의 건강권 및 재산권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실손의료보험을 금융상품으로만 바라보는 잘못된 인식을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면서 "불완전한 보험상품 설계 및 판매, 손해율 산정 방식 및 반사이익 규모 등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사 의료보험제도 개선에 공신력 있는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투명하고 공정한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정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7-07-16 17:19:09병·의원

의료기기업계, 메르스 피해 3800억 “살려달라” 아우성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협회·회장 황휘)가 메르스 사태로 의료기기업계의 직·간접적인 손실이 심각함을 알리고 정부 정책 지원을 바라는 공식 요청서를 최근 복지부에 전달했다. 앞서 협회는 메르스 국내 첫 환자 발생 공식 발표일인 지난 5월 20일부터 최근까지 메르스로 인한 업계 직·간접 손실을 파악하는 조사를 지난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실시했다. 이 결과 업계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정부 정책 지원 방안을 담은 요청서를 전달하게 된 것. 협회에 따르면, 의료기기업계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업계 월평균 매출 감소율 약 18.5%, 그 피해액만 약 1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7월 피해액을 합하면 직접 피해액 규모는 약 3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7월 14일 한국제약협회가 발표한 직접피해 규모액과 비슷하나 상대적으로 영세한 의료기기업계가 체감하는 손실규모는 현저히 높아 경영 지속 여부가 심히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의료기기는 의료기관에서의 검사·처치 및 수술 시 사용되기 때문에 병원 외래 및 입원환자 감소와 비례해 매출감소율이 클 수밖에 없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의료기관의 대금 결제 지연으로 의료기기업체들이 현금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환자 감소와 의료기관 경영 악화에 따른 결제 지연으로 6월 결제 대금 수금률이 40% 감소해 의료기기업체들의 경영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기기 영업사원 방문 제한으로 인한 영업 손실과 비용 증가 또한 우려되는 대목. 협회는 “의료기관의 영업사원 출입 제한으로 직접적 영업활동 제한뿐만 아니라 공급제품 반입불가 및 제품 회전율 감소로 재고 관리·폐기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여기에 수술 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구 납품·회수를 위한 추가비용 또한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덧붙여 “의료기관 내에서도 행정적 구매 절차가 중단돼 신제품 구매 지연으로 인한 중장기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는 이 같은 업계 직·간접적인 손실을 보상하는 정책적 고려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부의 직접적인 메르스 피해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의료기기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제시했다. 우선 올해 3월 28일 발표한 치료재료 7개 군(A, C, D, G, H, I, K) 원가조사 결과에 따른 상한금액 인하 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협회는 “인하 적용 대상에 해당하는 7개 군은 건강보험 내 치료재료 지출액의 25% 미만으로 인하하더라도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규모가 영세한 업체 입장에서는 메르스로 인한 손실에 더해 충격을 더 크게 받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특히 원가조사 산출식에 의해 인상이 필요한 제품은 제외하는 상한금액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며 “외국가 대비 현저히 낮은 치료재료에 대해서는 오히려 인상이 검토돼야 합리적인 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의료기기산업을 메르스 직접 손실이 큰 산업 군으로 지정하고, 치료재료 보험 상한금액 인상을 당부했다. 2013년 기준 10년간 물가상승률이 약 33.1%에 달하지만 치료재료 상한금액은 단 한 번도 인상되지 않고 오히려 인하만 돼 건강보험 내 공적 역할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따라서 초유의 메르스 사태를 맞아 매출 감소뿐만 아니라 현금 유동성 저하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 없이는 경영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치료재료 상한금액 인상을 주장한 것. 협회는 이밖에 현재 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요양기관 지원금이 의료기기 대금 결제로 이어지도록 행정적 지원과 함께 향후 재난으로 인한 피해 산업군은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특별법 제정 추진을 주문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황휘 회장은 “정부는 메르스 사태로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산업계 전체가 재난적 손실을 입은 만큼 의료기기업계가 처한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고려하고 이번에 전달한 방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2015-08-10 01:41:27의료기기·AI

"실거래가제 손질, 다국적사 1곳당 310억 손실"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복지부가 검토 중인 실거래가제 개선 등 3가지 약가기전이 시행될 경우 다국적 제약사 1곳당 130~310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4일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서 복지부 의약품 가격 및 유통 선진화 TF의 새로운 약가 개선안이 향후 연구 중심 제약업계에 미칠 재무적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검토 배경이 된 약가인하 기전은 실거래가상환제 수정안, 기등재약 재평가, 특허-특허만료약 가격 연동 인하 3가지다. 협회는 새 약가제도가 도입될 경우 2011년부터 적자 경영이 예상되면 2014년의 회원사 평균 영업 손실은 적게는 130억, 많게는 3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급감은 R&D 투자 감소로 이어져 제약산업 성장을 저해할 뿐 아니라 실질적인 기업 운영 자체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특성상 장기간 고위험 고비용의 R&D 투자비가 소요되는 만큼 신약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BT산업 육성의 관점에서 정부의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KRPIA가 A9국가의 신약 가격과 국내 신약 가격을 비교한 결과 2006년 시행된 약제비 적정화방안 이후 등재된 국내 특허 신약가격은 A9 국가의 3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교 대상 A9 국가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 싱가포르, 대만이다. 협회는 국내 신약가격의 저평가는 R&D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KRPIA 피터 야거 회장은 "신약의 가치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회원사들은 한국 내 투자를 늘려왔다'며 "보다 많은 R&D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약가제도 뿐 아니라 신약 가격이 제대로 책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9-12-04 12:10:3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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